'된장찌개 영상' 올린 조국…野 "고급 한우식당 가더니 서민 코스프레"

국힘 "조국이 조국한 것" 비판 이어져
논란 커지자 조국 "사위가 사준 것" 해명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가족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조 전 대표는 "가족 식사"라며 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음식점이 고급 한우식당으로 드러나면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복권 조치로 지난 15일 출소한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7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조 전 대표가 방문한 음식점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고급 한우식당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대표가 값비싼 소고기를 먹고도 된장찌개 영상만 공개해 서민 코스프레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가족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가족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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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9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비싼 집에서 먹으면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는데 그런 이미지는 다 가려놓고, 보글보글 끓는 소박한 된장찌개만 올려놓는 게 정말 가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SNS에도 글을 올려 "저런 위선이 본래 조국다운 것"이라며 "입만 열면 진보 然(연)하면서 누구보다 기득권과 특권의 삶을 살아온 조국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 많고 고기 좋아하니까 비싼 한우집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사실대로 자랑하든가. 출소 첫날이니 저 같으면 조용히 집에서 따뜻한 집밥 먹는 게 정상일 거 같은데"라며 "참 기묘한 가족, 참 변하지 않는 조국. 조국이 조국한 것"이라고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SNS에 글을 올려 "조국 이 사람 정말 구제불능"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감옥에서 고기를 먹지 못했는데 사위가 사준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맞다. 얼마나 고기가 먹고 싶었겠나. 사위가 식사 대접하는 것도 당연하다"면서 "문제는 왜 비싼 소고기를 먹고 된장찌개 사진을 올렸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소하게 된장찌개 먹는 사람으로 '서민 코스프레'하면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거냐"며 "감옥을 다녀와도 전혀 교화가 안 되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했다" 해명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가족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가족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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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도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해당 논란을 언급했다. 진행자가 "해당 식당은 굉장히 비싼 한우집으로,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만 올리는 것은 위선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반문하자 김 대행은 "가족 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조국 대표님이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첫 식사로 가족들과 함께 고깃집에 갔다고 들었다"며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구워 먹는 고기는 거기서(교도소) 못 먹을 거 아니냐. 그거하고 카페라테, 스콘 이런 거 먹고 싶다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조 전 대표는 해당 논란에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그(교도소) 안에서 먹기 쉽지 않다. 달걀도 못 먹었다"며 "나온 첫날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고기를 많이 사줬다"고 해명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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