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9일 홈플러스 파탄 책임을 물어 MBK 청문회를 열 것을 주장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K 투기 경영이 부른 홈플러스 파탄, 김병주 회장 MBK 청문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MBK가 지난 3월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지만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없고 그 피해만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 점주,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 수석부대표는 "이 사태는 10년 전 MBK가 차입매수로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예견된 비극이었다"며 "MBK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책임은 외면한 채 단기 이익만 추구하며 알짜 자산을 팔아치우고 만명이 넘는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무려 15개 점포의 폐점을 발표해서 노동자와 입점 업주들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형마트 하나가 문을 닫는 것은 단순히 편의시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일자리가 송두리째 사라지고 수만명의 삶이 무너지는 심각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도 촉구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제라도 김병주 MBK 회장을 청문회에 세워서 무책임한 경영과 투기적 행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보호 대책은 물론 투기 자본의 횡포가 반복되는 현실을 국회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