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링링의 발생이 임박한 가운데 예상 경로를 두고 한일 기상청의 관측이 엇갈렸다. 일본 기상청은 발생 후 정북진을 진행해 제주도와 큐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 기상청은 오키나와를 지난 후 서쪽으로 꺾어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남서쪽 약 340㎞ 떨어진 바다에서 열대저기압부가 생성됐다. 이 열대저압부는 최대 풍속 15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54㎞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6㎞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오는 20일 오전 3시쯤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초속 18m(시속 65㎞) 강풍반경 170㎞의 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한 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19㎞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본섬 서쪽을 지난 후 북동진하면서 22~23일경 제주도 남동쪽이자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 서쪽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기상청이 전날(18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28호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를 보면 오키나와섬 본섬까지 정북진한다는 전망은 일본기상청과 일맥상통하지만 향후 경로 예측이 엇갈렸다. 기상청은 20일경 경로를 북서진으로 꺾어 한반도가 아닌 중국 상하이로 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링링(Lingli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에 속하는 홍콩이 낸 명칭으로, 여자 이름의 하나이다. 링(玲)의 한자 훈음은 '옥이름 령'으로, 중국식 이름에서는 같은 한자어를 2번 반복해 붙여 애칭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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