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1057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최근 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1013억원, 특별회계가 44억원이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의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정부 추경 등에 따른 국고보조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을 중심으로 편성됐다.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올해 총예산은 기정예산 2조 1076억원을 포함한 총 2조 2133억원으로, 전년도 최종예산 2조 510억원 대비 7.9%(1623억원) 증가한 규모다.
추경안 1057억원의 주요 세입원은 국고보조금 793억원, 지방세 117억원, 세외수입 33억원, 지방교부세 23억원 등이다.
이날 이용일 기획조정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정부 추경에 맞춰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소비 촉진 유도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으로 726억원을 반영했고, 726억원은 소비쿠폰 1차분으로, 각각 국비 653억원, 시비 73억원이다. 소비쿠폰 2차분도 차질 없이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민의 소비 여력이 늘어나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대되는 등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위해 지역화폐(여민전) 캐시백 예산도 기존 60억원에서 91억원으로 31억원 증액됐다.
정보보호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 예산도 13억원 계상됐다. 이 사업은 충청권 4개 시도 협력을 통해 5년간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세종시가 정보보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시민 복지를 증진하고 저출산 극복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의 보조금 변경에 맞춰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영유아보육료 지원 예산 72억원을 편성했고, 저소득층 기본 생활 보장을 위해 기초 생계급여도 21억원 증액해 편성했다.
정부 추경에 따라 저소득 청년층의 주거비 경감을 위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을 기존 8억원에서 15억원으로, 증액해 지원이 더욱 두터워졌다.
게다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3억원을 증액해 출산율 제고를 도모하고, 임신 전후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1억원, 출산 가정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예산 2억원도 각각 증액 편성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 예방 예산도 보강했다. 긴급한 시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노후도로 및 교통신호 시설 유지보수 등에 9억원을 증액 편성했고,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호려울 지하차도와 미르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스템 설치 예산 3억 6천만원을 편성했다. 지난달 폭우로 발생한 사망사고에 따른 보완 정책으로 보인다.
읍면동 청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공공운영비 등 2억원을 증액 편성했으며, 사회복무요원 급여 3억원, 공무원 명예퇴직 수당 2억원 등 필수 경비도 추경안에 편성됐다.
이용일 기획조정실장은 "추경안은 의회 상임위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 본심사를 거쳐 내달 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민생과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이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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