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대표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2명이 숨졌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라멘 맛집과 번화가 중심지에서 벌어진 사고라 충격이 크다.
18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오사카 주오구 도톤보리 강변의 7층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은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이치란 라멘 도톤보리 본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메가 돈키호테와 유명 다코야키 전문점 등 상권이 밀집해 있다.
소방차 70여 대가 투입돼 약 3시간 만에 불길은 대부분 잡혔으나, 주변 건물을 포함해 약 110㎡가 불에 탔다. 진화 과정에서 여성 1명과 소방관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50대와 20대 소방관 2명이 결국 숨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치란 라멘 간판 옆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영상에서는 상점 간판이 불에 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치란 저팬 측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톤보리 본관 인접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고객 및 직원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관계 당국과 협력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관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며 "방문 예정이었던 고객들께 불편과 우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