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집무실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대기...특검 압색 대비"

"우 의장, 21일 본회의 일정 조정해달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비하기 위해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대기를 하기로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시간 이후로 비대위원장으로서 집무실을 당사 집무실로 옮기고 철야 비상 대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정재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정재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의원들도 적절하게 조를 구성해 압수수색 영장 마지막 날까지 당사를 지키도록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기 특검이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오고 사상 유례없이 정당의 당원 명부를 강탈하고자 한다"며 "끝까지 당원명부, 개인정보를 지키겠다고 하는 결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인 명단을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 날짜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음을 일찍부터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1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이 있고 합의되지 않은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EBS법, 방문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한다"며 "전당대회를 아예 망치겠다는 의도가 있는 건지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장실 방문 일정에 대해 "당사에 압수수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내일 오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