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천포럼 2025'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사이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장은 SK그룹이 설정한 AI 신산업을 향한 투자 방향에 확신을 나타냈다.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SK
원본보기 아이콘김 의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SK 그룹의 '이천포럼 2025'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3월 SK㈜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김 의장의 선출은 재계 전체로 봤을 때도 이례적인 현직 전문경영인 의장으로 평가됐다.
이날 김 의장은 본지 취재진에 "SK가 빠른 시간 안에 재원을 확충하는 등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기본 능력을 갖춰가고 있어 리밸런싱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포럼 주제를 언급하며 "AI 생태계 구축이란 주제로 보아 SK가 전략적인 방향을 잘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추진과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 방안 모색에 나선다.
9회째를 맞는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기반 일하는 방식 변화 추진 사례 등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김 의장은 이날 연사로 나선 윤치원 SK㈜ 사외이사가 제3자의 시각으로 SK그룹의 현재를 잘 설명했다며 "윤 이사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이날 SK그룹의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포트폴리오 조정 및 운영개선(OI) 가속화 ▲새로운 전략 수립 후 실행에만 집중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장은 SK㈜의 '최초 여성 의장'이란 상징성을 묻는 말에 "SK그룹이 성별보단 우수 인재 풀에서 인재를 찾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성별이 아닌 오직 실력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