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과 목포시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며 도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18일, 신안 하의도 생가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정승현 기자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는 김대인 신안부군수, 이상주 신안군의회의장, 이현준 신안경찰서장 등 지역 인사와 군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거행됐다.
행사는 헌화와 참배를 시작으로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연혁 낭송이 이어졌다. 김대인 부군수는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신안이 낳은 거목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참석한 군민 다수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이상주 군의회 의장은 "군부독재의 탄압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삶은 길이 남을 귀감"이라며 "서민과 약자에 대한 애정, IMF 외환위기 극복, 햇볕정책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새겨졌다"고 평가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제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헌화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같은 시각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도 추모제가 엄숙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조석훈 목포부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관 2층 헌화식에서는 다수의 정치인과 기관단체인들이 김대중 대통령 흉상 앞에 국화를 헌화하며 민주화 정신을 기렸다.
특히 모교인 목포상업고등학교 학생자치회 최겸 회장과 송지윤 부회장은 편지를 낭독하며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추모사에서 "대통령님은 도민에게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선 존재였다"며 "삶의 희망이자 자존심, 민주주의와 평화정신의 상징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전남도가 김대중 정신을 실천하는 선두에 서서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민주국가를 만들어가겠다"며 "도민의 꿈과 행복이 전남의 기쁨이 되는 '지금은 전남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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