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DJ 살아계셨다면 AI 강대국론을 강조했을 것"

장성민 전 의원, SNS 통해 16주기 추모
미·중 기술패권 시대 국민대통합 강조
정보화 혜안으로 AI 강국론 펼쳤을 것

장성민 전 의원은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를 소개하며 "지금 살아 있다면, 미·중 기술패권 시대에 한국은 반드시 인공지능(AI)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기리며, 고인이 생전에 추구해온 가치와 현 시대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20대 때 평화민주당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입당해 1987년 평민당 김대중 선거대책본부 총무위원회 비서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한 것이 김 전 대통령과의 첫 인연"이라는 장 전 의원은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인터넷 선도국가를 만들기 위한 김 전 대통령의 노력을 소개했다.

사진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97년 12월 19일 일산자택을 나서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집밖에서 기다리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97년 12월 19일 일산자택을 나서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집밖에서 기다리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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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가 다시는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남북한의 평화공존·교류·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대화만이 만능이라고 보지 않았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는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실제로 6·25 이후 최초로 북한군을 격퇴한 제1차 서해 연평해전을 지휘했다"고 소개했다.


국민 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도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이 영·호남으로 갈라진 지역감정을 청산하기 위해 펼쳤던 노력을 소개하며 장 전 의원은 "영호남 국민통합 없이는 통일을 쉽게 이룰 수 없고, 통일 없는 한반도는 강대국으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으며, 강대국이 안 된 대한민국의 미래란 또다시 외세의 지배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의 역사의식과 정치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고속도로를 선제적으로 깔았던 김 전 대통령의 혜안을 소개하며 AI에 적극 대응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미래기술이 몰고올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았다"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 민족이 서구에 비해 산업화는 100년 늦었지만, 기술정보화에는 그들보다 앞서야 선진강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없이 강조했다. 그래서 미래에는 기술력을 선도하는 나라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의 절차적 존중을 엄격히 강조하면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가 경제·안보·역사·철학·윤리 전반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대한민국의 AI 강대국론을 펼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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