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최근 특별사면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른바 친문(친 문재인 전 대통령)세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컨트롤이 되지 않는 조국 전 대표가 차기권력으로 부상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18일 천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한다"라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이에 조국혁신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어준씨 등 광의의 친문세력들이 사면 압박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대선을 치르자마자 조국 사면 얘기가 물밑에서 올라오고, 조국혁신당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요구한 후 3개월 만에 사면이 이뤄졌다"라며 "반대로 이준석 대표가 구속돼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개혁신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후 당선돼서 이준석 대표를 사면하면 민주당도 정치적 거래 아니냐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예측도 전했다. 현재 서울시장, 부산시장, 계양을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 사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산시장 같으면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고, 서울시장도 민주당에서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 쉽게 조국 전 대표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가 필요한데, 그게 컨트롤 되지도 않고 결도 다른 인물이 차기 권력으로 부상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친명 2기' 정부를 만들고 싶지 생뚱맞은 인물을 밀어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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