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며 "계속 지켜봐 달라!"고 17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알래스카에서 바이든(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어리석은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회의를 했다"며 "그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됐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가짜 뉴스가 나에 대한 진실을 얼마나 폭력적으로 왜곡하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내가 아무리 말하고 행동해도 나에 대해 정직하게 보도되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러시아와 합의해 모스크바를 포기하게 만들었더라도, 가짜뉴스와 그들의 파트너인 급진 좌파 민주당은 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아주 나쁜 합의를 했다고 말할 것"이라며 "그게 바로 그들이 가짜뉴스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뚜렷한 합의 없이 마무리됐고, 예정됐던 확대 회담도 생략되면서 미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의 외교 무대 복귀만 도왔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동부 돈바스를 이양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정상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