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초부터 각종 구설에 휩싸이면서 백다방 500원 커피 행사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지난 14일 더본코리아는 올해 2분기 기준 224억 754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1억 8847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54% 감소했다.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740억원, 영업손실은 169억원이다.
반기 실적에는 지난 5월부터 브랜드별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투입한 300억원의 상생지원금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반영됐다. 300억원 상생지원금을 반영하지 않으면 실질 영업이익은 약 130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2분기 실적 감소는 300억원의 상생지원금이 해당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동시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소비 침체 및 원가 상승 분위기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300억원 상생지원금을 미반영한 실질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내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모션 영향으로 단가가 일시적으로 낮아진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실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의 활성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효율적인 판매 활성화 프로모션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매출 회복을 위한 대응책으로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신메뉴 마케팅 ▲공동 프로모션 ▲통합 멤버십 구축 ▲브랜드 할인 강화 등 총 3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고 장기적인 매출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유튜버의 왜곡된 정보과 비방성 콘텐츠 등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더본코리아는 전국 가맹점주로 구성된 점주협의회와 만나 악의적인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고 점주협의회는 전국 점주들의 동의를 받아 공동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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