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살려면…찬탄 "尹·계엄 버려야" 반탄 "내부분열 버려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17일 진행된 2차 방송토론회에서 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 찬탄(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로 극명하게 나뉘어 엇갈린 주장을 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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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대선 패배와 지지율 하락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이 버려야 할 것'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많은 고통을 주고 큰 피해를 입혔다"며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헌법재판소 만장일치로 계엄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말했다.


반탄파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내 분열을 문제삼았다. 장 의원은 "내부 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을 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장관도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며 "함께 모여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해 나갈때 단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점은 확실하게 토론해 절차에 따라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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