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내신 1.0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사실상 전원 의약학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6개 대학 자연계열 6700여개 학과 중 내신 합격선이 1.0등급이었던 학과는 단 6곳에 불과했으며, 모두 의대·약대·한의대 등 의약학계열에 속했다.
해당 학과는 ▲가톨릭대 지역균형 의예과 ▲경희대 지역균형 의예과 ▲건양대 일반학생(면접) 의학과 ▲순천향대 교과우수자 의예과 ▲대전대 혜화인재 한의예과 ▲덕성여대 학생부 100% 전형 약학과다. 이들 학과의 등록생 총 79명 가운데 49명(62%)은 의대, 25명(31.6%)은 약대, 5명(6.3%)은 한의대에 진학했다.
내신이 1.0에서 1.1등급까지로 확대될 경우에도 의약학계열 선호는 여전히 두드러진다. 1.1등급 합격선 학과는 총 22곳이었으며, 이 중 95.2%가 의약학계열이었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단 4.8%에 그쳤다. 합격선이 1.2등급까지 내려가면 의약학계열 비율은 87%, 1.3등급에선 66.3%로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
종로학원 측은 "1.0등급 최상위권 학생들은 거의 모두 의약학계열 진학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1.1등급까지 일반 자연계 진학률은 3~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이번 학년도 의대 증원이 일어나면서 내신 1.4~1.5등급 학생 중에서도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2026학년도에는 모집 정원이 줄 편성되는 상황에서도 '의치한약수'로 대표되는 의약학계열로의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계 일반학과 중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학과는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전기정보공학부(모두 지역균형 전형)로, 내신 1.1등급이었고, 인문계에서는 경희대 한의예과(인문)이 1.04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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