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습 사건을 겪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후유증으로 최근 두개골 일부를 절개하는 외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복수의 언론은 배 의원이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개두술(開頭術)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개두술은 두개골의 일부를 절개해 뇌를 드러내는 수술로, 배 의원은 정밀검사에서 뇌 아랫부분의 내부 뼈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돼 기능 복원을 위해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 의원은 회복을 위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향후 건강 상태에 따라 의정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지난해 1월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중학생 A군에게 둔기 공격을 받아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다. 당시 배 의원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봉합 수술을 받고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배 의원은 사건 이후 청력 이상과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하며 정상적인 의정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을 겪다가 이번에 수술을 받게 됐다"며 "퇴원 후 회복에 전념하며 조속히 의정 활동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해 학생 A군은 사건 당일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해당 건물을 찾았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발견하고 돌덩이로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지난 2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정신질환 치료 명령을 함께 내렸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 누구나 무력하게 당할 수 있는 끔찍한 사건임을 실감했다"며 "회복 뒤 국민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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