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전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시절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원본보기 아이콘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윤미향 전 의원은 15일 "그동안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원칙을 세우고, 나아갈 방향, 길이 되어준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하고, 분단된 나라가 하나가 되어 평화가 오는 참해방의 그 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14 기자회견 전인 7월, 정대협 사무실을 첫 방문했을 때 기자회견 제의를 받고 주저 없이 "남들은 해방이 되었다고 좋은 소리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해방이 되지 않았어. 일본하고 확실히 해결이 나야만이 해방이 되지. 아직까지 해방은 안됐어. 그러니까 끝까지 싸워야지"라면서 "내가 이왕 증언하러 나섰는데 기자회견을 못하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끝을 맺어야지. 내가 살아 생전에 내 힘으로 못나오면 할 수 없지만,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내가 살아생전에는 끝까지 싸우다 갈거라고"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죄없인 우리들이 다 죽어도 끝나지 않아"(길원옥 할머니, 2008년 경향신문 인터뷰) ▲"우리는 일본정부가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한사람이라도 남을 때까지라도 싸울 것입니다." (강덕경 할머니)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야. 일본이 우리한테 사죄하는것."(황금주 할머니, 2011년 1월 17일, 부산 한 요양병원 방문 당시) 등의 발언도 소개했다.
윤 전 의원은 "그 외에도 여기에 다 기록할 수 없는 할머니들의 독립선언문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말씀들이 있다"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던, 그러나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평화의 날갯짓을 하셨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온 오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어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고,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참해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면서 "30년이라는 거친 광야에서 만들어진 평화와 희망이 더 큰 날갯짓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날아 가,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입고, 죽임을 당하고 있는 숱한 생명들에게 희망으로 다다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다른 글에서는 "광복절을 맞이하며, 그 뜻을 기리며 80주년이 되는 광복절 아침에 '김복동의 희망' 후원계좌에 큰 후원금 500만원을 입금해 주신 분이 계신다"면서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해 주신 선생님과 제가 '김복동의 희망' 후원회원이라는 한 식구여서 너무나 감동이고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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