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427억…전년 대비 26.2% 증가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엠로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엠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주요 매출 증가 요인으로 ▲대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구매 시스템 구축 및 해외법인 확산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통한 해외 진출 성과 가시화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안정적인 기술료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발생 등을 꼽았다.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구매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국내 대기업이 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엠로 솔루션을 도입한 기존 고객사로부터 꾸준하게 발생하는 기술료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도 각각 75억 원,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9.2% 증가했다.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미국 공조장비 업체와 글로벌 대표 PC 및 서버 제조사에 연이어 공급하며 상반기부터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신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내 하이테크, 에너지, 의료기기,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제안 및 데모 시연, PoC(기술 검증) 등 영업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외형 확장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엠로는 하반기 AI 및 클라우드 중심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 나간다. 기존 솔루션에 다양한 글로벌 표준 구매 기능과 구매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SaaS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출시한다.


엠로는 최근 협력사 검색, 유사 발주 실적 조회, 구매 관련 문서 작성 등 다양한 구매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IT 기업에 공급하고 국내 주요 플랜트 기업과 PoC를 진행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케이던시아는 지난해 해외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북미에서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5월 열린 가트너(Gartner) 유럽 행사에서는 전시 업체 중 가장 많은 참관객을 기록하며 유럽 현지 영업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SRM 솔루션 최초로 글로벌 주요 시장조사기관 IDC와 포레스터 리포트에도 등재되는 등 값진 성과도 거뒀다"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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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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