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광복절에 대한 인지도와 역사인식, 일본에 대해서는 세대간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GS&패널'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광복절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광복절의 의미·하는 일·날짜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82.4%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2.5%로 가장 높았고, 50대(85.3%), 40대(79.4%), 20대(77.7%), 30대(72.4%) 순이었다. 이는 2023년 동일 조사(83.4%)와 유사하지만, 올해는 20~40대 모두 전체 평균(82.4%)을 밑도는 응답률을 보였다.
광복절을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87.8%였다. 중요도에 대한 공감은 60대(95.2%), 40대(90.1%), 50대(89.4%)는 평균을 웃돌았으나, 30대(81.0%)와 20대(77.3%)는 타 연령대 대비 낮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광복절에 대한 중요성 인식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광복절(8월 15일·금요일) 계획으로는 '집에서 쉴 예정'이 5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계획 없음'(16.4%)과 '가족·지인 모임'(12.3%)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복절에도 '일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10.2%로, '국내 여행'(9.6%), '광복절 행사 참여'(5.7%), '해외여행'(1.6%)보다 높았다.(복수 응답 결과)
기업·브랜드의 광복절 애국 마케팅 및 캠페인에 대한 의견은 80.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중 19.7%는 "이러한 캠페인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거나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유통·패션·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과 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광복절 기간 이러한 일본 브랜드·캐릭터 제품을 접했을 때 '소비를 줄이거나 피하겠다'는 응답이 43.6%로 나타났다. '보통'은 32.7%, '영향 없다'는 23.7%였다. 세대별로는 40대(48.4%)가 가장 높고, 20대(36.8%)가 가장 낮아 두 집단 간 11.6%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광복절 연휴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은 '시기가 부적절하다'(29.8%)와 '개인적으로는 신경 쓰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는 민감할 수 있다'(29.2%)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개인의 자유이며 문제없다'(19.2%), '대체 여행지를 고려해야 한다'(12.3%),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9.5%) 순으로 다양한 의견이 확인됐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특정 세대를 평가하기보다, 시점별 인식 현황을 수치로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세대 간 인식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책·커뮤니케이션 방향 설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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