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남단서 100여명 탄 이민자 보트 전복…최소 20명 사망

여전히 해상으로 국경 넘는 이민자 많아
올해만 지중해 횡단 과정서 675명 숨져

지난 20년 동안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2022년 유엔(UN)은 출신국을 떠나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숫자가 2000년 1억7300만명에서 2020년 2억 81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3.6% 정도 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최근 유럽의 가장 직면한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는 이민자를 비롯한 난민 문제다. 이들은 보트 등을 타고 바다를 통해 국경을 넘고 있으며 여러 유럽 국가가 이를 두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전복 등의 이유로 바다를 횡단하다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 20년 동안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2022년 유엔(UN)은 출신국을 떠나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숫자가 2000년 1억7300만명에서 2020년 2억 81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년 동안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2022년 유엔(UN)은 출신국을 떠나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숫자가 2000년 1억7300만명에서 2020년 2억 81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는 유엔난민기구(UNHCR) 발표를 인용해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부근 해상에서 약 100명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 이탈리아 지부의 필리포 운가로 대변인은 이민자 보트에 타고 있던 60명의 생존자는 람페두사섬의 구호 센터로 이송됐고,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 보트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출발했으며, 출발 당시 약 100여명의 이민자가 타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 최남단인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는 항로에는 유럽으로 들어가길 원하는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연중 이어진다. 그러나 종종 보트 상태는 물이 새는 등 불량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탑승하는 등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악명 높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있기 전까지 올해 들어서만 중앙 지중해 횡단 과정에서 675명의 이민자가 숨졌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같은 기간 3만 8263명의 이주민이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불법 이민자 유입을 우려하는 유럽연합(EU)과 그 회원국들로부터 이민자를 단속하라는 각국 정부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민자와 밀항 알선업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불법 이민자의 숫자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최근 리비아를 중간 기착지로 해 유럽으로 가는 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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