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펄어비스 에 대해 신작 '붉은 사막' 출시 지연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 지연을 감안해 2025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낮췄고 무너진 신뢰를 감안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도 기존 20배에서 17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전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의 출시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은 2024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이후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으로, 그리고 다시 2025년에서 2026년으로 계속 미뤄져 왔다. 안 연구원은 "출시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출시 시기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면서 "물론 게임 개발사 특성상 일정 지연은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펄어비스의 경우 지연 빈도가 지나치게 낮은 편으로, 출시 시기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작 출시 전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96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안 연구원은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실적으로,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 노후화로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선전비는 붉은사막 출시 관련 게임쇼 참석으로 인해 늘었다"면서 "3분기에도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출시가 예정돼 있어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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