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에 이찬진 변호사…"상법개정·소액주주 보호 관심"

민변·참여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시민단체 활동…李 대통령과 결이 비슷
현재 국정위 사회1분과장
李 대통령과 사시·연수원 동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 변호인

국정기획위원회 이한주 위원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사회1분과장을 맡은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기획위원회 이한주 위원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사회1분과장을 맡은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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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찬진 변호사가 13일 내정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변호사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홍익사대부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시험(28회),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특히 이 대통령과는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 변호와 공직선거법 사건 2심 재판(공직선거법 항소심 및 파기환송심)을 변호한 이력이 있다.


이 변호사는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결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2005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다. 이후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0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는 공익위원장과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사회1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대선 후보 시절 의료 관련 공약 중 하나인 '공공의료 강화'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금개혁과 보건복지, 공공의료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국정위 사회1분과에서 공공의료, 주 4.5일제, 노동 문제 등을 주로 다루는 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금융업계에 업무를 한 적은 없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오래 활동한 만큼 금융정책과 관련 있는 의사결정을 많이 했다"며 "상법 개정, 소액주주 보호, 자산운용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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