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1일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가운데 딸 조민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근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조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렸다. 조씨는 이날 부산의 한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비 와도 마음은 맑음"이라고 썼다. 조 전 대표 부부 사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관련 소식을 반기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전날에도 조씨는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조 전 대표 부부의 사면 소식이 발표된 지 약 3시간 만인 오후 7시쯤, 부산에서 조모와 식사를 마친 뒤 찍은 사진을 올렸다. 광안리 바닷가 등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8월11일은 저희 결혼 1주년"이라며 "맞벌이라 주말에 1박으로 미리 부산에 다녀왔다"고 적었다.
조씨는 조 전 대표 부부와 공모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이른바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조씨는 "뜻하지 않게 마음에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리고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뒤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내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으로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정 전 교수는 딸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3년3개월 만인 2023년 9월 가석방됐고, 아들의 입시 관련 서류를 위조하고 이를 고등학교 담임 교사에게 제출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게 됐다. 지난 11일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조 전 대표 부부를 포함한 83만6687명에 대해 15일 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잔형 집행이 면제되는 사면과 함께 복권도 이뤄져 정치 활동 제약도 없어졌다. 조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국민께 감사하다. 조 전 대표가 자유의 공기를 호흡하게 된 것은 국민 덕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 어린 결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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