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티엘비 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티엘비는 2분기 매출액 64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2.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서버향 DDR5 메모리모듈 6400 시리즈 공급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높은 고부가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7.2%포인트(P)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 처리의 증가로 서버, 데이터센터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서버 성능 개선 차원에서 고성능 반도체, DDR5 교체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도인 소캠(SOCAMM) 관련 매출은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이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티엘비가 3사 메모리 반도체와 샘플 진행 이후에 양산 준비 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AI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레거시(범용) 반도체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티엘비가 매출액 2437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5.4%, 540.6%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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