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인천공항서 즉시체포…광화문서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를 체포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김씨가 탄 비행기가 오후 5시8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특검팀은 탑승교에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갑자기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래 약 4개월 만에 귀국해 체포된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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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특검팀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어떻게 소명할 계획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어떤 불법적인 것이나 부정한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다. 도피성 출국이 아니냔 질문에도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도주 또는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서면 조사 후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집사'로 불린 김씨가 김 여사 측 자금 흐름이나 재산 축적 과정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어질 조사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씨는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의혹 중 하나인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다.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에 도피성 출국으로 판단하고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그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처했다. 김씨는 지난달 말 변호인을 통해 배우자의 출국금지를 풀어주면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냈지만, 특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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