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에 내정된 권영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2일 세종시의회서 진행됐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
이날 위원들은 권 후보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전문성을 검증하고,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위 위원들은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수립 방안, 평생교육원과 정책연구원 2개 기관이 통합되는 조직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 등을 점검했다.
특히 신임 원장 임기와 관련해 자치단체장과 임기를 맞추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순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임기와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며 "세종시장도 산하 기관장과 임기를 맞추는 것에 관심이 큰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그 부분을 이제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임기 3년으로 알고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로, 단체장과 산하기관장 임기를 맞추게 된다면 권 후보자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임기는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정책연구원이 자칫 잘못하면 집행부 정책을 보좌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권 후보는 "평생교육·정책연구원은 시 산하기관으로 시장이 어떤 사안에 대해 조언 요청을 하면 거기에 응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정책 추진 최고 결정권은 시의회에 있다. 여기에 이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최초의 평생교육과 정책 연구 조직을 맡게 된다면 명확한 소명 의식을 갖고 축적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데 헌신하겠다"며 "지자체 연구·교육기관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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