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48억달러 규모 순투자를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 반도체 실적 개선 전망 등에 주식 투자가 이어진 데다 중장기 채권 투자수요 역시 지속되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4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3개월째 이어진 순유입 흐름이다. 다만 순유입액은 6월(50억8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주식자금은 24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 반도체 등 주요 기업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채권자금은 24억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6개월째 순유입이다. 한은 관계자는 "재정증권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5년(2020~2024년) 평균 7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26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387.0원으로 6월 말 1350.0원 대비 올랐다. 11일 주간 종가 기준 1388.0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 이후 유로화 약세, 미국 경제지표 호조,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로 지난 1일 1400원을 상회했다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7월중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7%로 전월(0.64%)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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