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2000만원' 임신부터 출산까지…'대리 임신 로봇' 만들겠다는 中기업

인큐베이터와 로봇 결합
"로봇 엄마가 출산의 전 과정 담당"
가격은 2000만원 이하 될 것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형 여성 휴머노이드 로봇. 오픈AI의 Sora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형 여성 휴머노이드 로봇. 오픈AI의 Sora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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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로봇업체가 세계 최초의 '대리 임신 로봇'을 1년 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1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선전룽강촹반카이와로봇'이라는 업체 창업자 겸 대표이자 싱가포르 난양공대 박사인 장치펑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로봇이 전통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대리모 임신과 달리 '로봇 엄마'가 임신부터 분만까지 인간의 경험 전 과정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자궁 환경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로봇 체내에 내장된 장치에서 아기가 자라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장치펑이 말한 기술은 인큐베이터를 로봇 복부에 결합한 것이라며 시제품이 1년 안에 나올 것이고, 가격은 10만위안(약 1935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극명한 반응 차이를 보였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에선 이 로봇을 사고 싶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고, 일부 네티즌은 가격이 더 비싸도 괜찮다며 환영했다.

반면 "임신 로봇이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생명과학의 혁명적 진전이 될 것이고 (아이를 갖기 어려운) 특정 집단에는 아이를 낳을 새로운 경로를 열어주겠지만, 그 전복성은 전례 없는 윤리·법률·사회적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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