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정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3년이었다"고 회고하며, 남은 1년은 '군민 중심의 실질 변화'를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3년 동안 봉화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국책사업부터 생활밀착형 복지, 관광·농업 혁신까지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 출범 3주년의 소회
박 군수는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를 만들겠다는 초심으로 출발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단 하루도 가볍지 않았다"며 "군민들의 격려와 참여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변화의 동력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모두 군민 한 분 한 분의 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 최대 성과 '양수발전소 유치'
봉화군이 꼽는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양수발전소 유치다.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 프로젝트다.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1200억원의 지방세 수입,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6700여 명의 고용 창출, 1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 군수는 "봉화의 향후 50년을 설계할 초석이자 신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기폭제"라고 평가했다.
◆ 'K-베트남 밸리'로 신성장 동력 확보
봉화군은 산림·생태·문화 자원과 역사적 인연이 깊은 베트남 리 왕조 테마를 접목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총 2000억원을 투입해 한-베 교류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충효공원,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베트남 연꽃공원 조성 등 관광·문화 기반 확충에 나선다. 박 군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주요 인사를 봉화에 초청해 실질적인 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농업의 산업화
박 군수는 농업을 단순 생계 수단이 아닌 첨단산업으로 재정의했다. 연내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을 준공해 ICT 기반 스마트 온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청년 농 유입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또한 농업예산 확대, 외국인 근로자 유입, 농산물 공동브랜드 '햇살 듬뿍' 개발 등을 병행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봉화는 사계절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벚꽃축제 신규 개발, 펫 빌리지 조성, 특화 숙박시설 확충, 범바위 전망대와 어린이 놀이터, 분천 산타마을 고도화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 생활환경·정주 여건 개선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춘양·재산 행정복합센터 건립, 내성지구 도시개발 1단계 준공, 도시재생사업, 민간 아파트 건립 등을 추진했다. 전통시장 주차타워 건립, 봉화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 상하수도 정비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했다.
박 군수는 "남북 9축 고속도로와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추진으로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복지·교육 분야 성과
군립 노인전문요양병원 증축, 소아청소년과 신설 지원, 보훈 수당 인상, 효행 장려금 지급, 목욕·이미용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확대했다. '모두의 놀이터', 어린이집 신축,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 선진 교육환경도 조성했다.
특히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은 교통복지 실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 앞으로의 군정 방향
박 군수는 "'숲속 도시 봉화' 브랜드를 강화하고 산림·치유 산업을 미래 전략으로 육성하겠다"며 "동서 트레일, 트리하우스, 춘양목 마을 학교, 문수산 치유센터, 향기 식물 치유단지 등 산림 자원과 교육·관광을 결합한 창의적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1년, 자축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본 박현국 군수는 위기 속에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고 대형 국책사업과 생활 현장 정책을 병행해 온 '현장형 행정가'다. 대형 프로젝트와 생활밀착형 사업의 균형을 통해 지역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그의 의지는 분명했다. 남은 임기 1년, 봉화군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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