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산업·문화·교육·의료 혁신으로 구미를 재창조하겠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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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구미 재창조'를 시정 목표로 내세우며 기업 유치, 인구 증가, 도시 이미지 혁신 등 굵직한 과제를 추진해 왔다.


그는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 구미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남은 임기 1년은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3년 만에 '예산 2조 시대' … 국책사업 유치로 9조원 투자

김 시장은 취임 후 국회와 중앙부처를 252회나 방문하며 국책사업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구미시 본예산은 3년 만에 6400억 원이 증가해 2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SK실트론, 한화시스템, LG이노텍 등 대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반도체·방산·문화 산단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 9조 원 규모의 투자와 627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민선 7기 동기간 성과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구미의 산업 기반을 지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없이 오갔습니다. 그 결과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을 본격화할 수 있었습니다."

◆ 민생경제 활력 … 소상공인 지원 확대

민생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김 시장은 공공 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구미 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도 2022년 75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두 배 확대했다.


또한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을 720억 원으로 늘리고, 출산 후 대체인력 비를 지원하는 '아이보듬 사업'도 시행 중이다.


◆ '회색 산업도시'에서 '낭만 문화도시'로

김 시장은 전국 최초로 '낭만 관광과'를 신설, 구미를 '산업도시'에서 '낭만 문화도시'로 변모시켰다. 구미라면 축제, 푸드 페스티벌, 낭만 야시장 등 도심형 축제가 잇따라 흥행하며 지난해 도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도시는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옵니다. 낭만 야시장에는 20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라면 축제는 구미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문화 산단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단지 안에 청년 맞춤형 일자리·문화·주거를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만들겠습니다."


◆ 인구 증가와 돌봄 인프라 확충

구미시는 인구 청년과 저출산 대책 TF를 신설하고, 권역별 24시간 돌봄센터, 365 소아 청소년진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등 필수 돌봄·의료 인프라를 확충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출생아 수는 12년 만에 2000명을 넘어섰으며, 인구감소율은 2022년 대비 85% 개선됐다.


◆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도시로

민선 8기 3년 동안 구미시는 742개 기업을 유치해 9조 원 투자와 6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반도체·방산·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 중이다.


문화 산단 프로젝트는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구미산단을 재탄생시키는 핵심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남은 1년, 인구 회복과 광역 교통망 확충 집중

김 시장은 "권역별 돌봄센터 확충, 공공 어린이 재활센터 설립, 청년·여성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확보에도 주력해 구미를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지난 3년간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산업·문화·교육·의료 혁신이 결합한 구미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문화도시로 재창조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문화 산단 중심의 2조 원 규모 메가 프로젝트와 신공항 연계 교통망을 기반으로 구미를 글로벌 경제·문화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추진 중인 사업을 완수하고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시가 산업과 문화·복지·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시장의 남은 1년이 구미의 도약을 현실로 만드는 결정적 시기가 될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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