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올려주면 뒤도 안 돌아보고 퇴사"…회사 막내가 사라진다

잡코리아, 2040직장인 1088명 조사
직장인 77% "현재 연봉 수준에 불만족"

2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연봉 인상 제안만 있다면 조건 없이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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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잡코리아 콘텐츠랩(LAB)이 20∼40대 직장인 1088명을 대상으로 '현재 연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연봉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7%는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이 가운데 60%는 '연봉 인상 폭에 따라 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상 제안만 있다면 무조건 이직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43.1%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의 '이직 희망 연봉 인상률'은 평균 11.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11.1%, 30대 11.7%, 40대 이상 12.3%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5%는 '동종·동일 직무 평균 연봉'이 궁금하다고 답하는 등 연봉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팀 팀장은 "MZ세대일수록 연봉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협상과 이직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의 첫 일자리 임금은 월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0만∼300만원(4.5%포인트), 300만원 이상(1.7%포인트) 등 고임금 구간 비중이 상승하면서 임금 수준이 다소 개선됐다.


근로 여건에 만족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는 청년은 여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청년들이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보수·노동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5.5%보다 0.9%포인트 더 증가한 수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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