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21만원 육박에…송미령 "비축미 3만t 풀 것"

7일 기자간담회서
산지쌀값 80㎏ 당 20만9312원
쌀 할인행사 이어 정부양곡 방출 추진

산지쌀값이 80㎏당 21만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비축미 3만t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2025년산 햅쌀이 출하되기 전 부족한 쌀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2024년산 쌀을 3만t을 시중에 공급하는 방안을 다음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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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2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 기준 5만2328원으로 80㎏로 환산 시 20만9312원이다. 6월15일 기준 20만원을 넘은 뛰 꾸준히 올라 2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송 장관은 "산지쌀값이 오르면서 20㎏ 쌀값 평균 소비자가격이 5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6만원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낀다"며 "2025년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 3만t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돼 이만큼을 미곡종합처리장(RP)을 통해 시중에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방출하는 정부양곡은 올해 9월 말까지 시장에 공급하도록 하고, 내년 3월께까지 2025년산 쌀로 회수할 방침이다. 회수 물량은 쌀값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정부가 방출하는 쌀값과 회수 시기의 쌀값을 비교해 현재보다 내년 가격이 오르면 회수하는 물량이 적어지고 가격이 내리면 더 많이 회수하는 식이다.

송 장관은 "현재 쌀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산지 유통업체들 입장에서 공급할 수 있는 벼가 부족하기 때문이니 그만큼을 더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양곡을 방출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가격부담을 덜 느끼고, 생산자한테도 부담을 안 드리기 위해 이번 정부양곡 방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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