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세계 5위…의료기기·의약품 각 6위

보건산업진흥원,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한국 의료서비스 인지도 68.1%…전년 대비 3.2%P 상승

한국 의료서비스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9개 국가 중 다섯번째로 좋은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비즈허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비즈허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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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비즈허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의료기관의 진출·환자유치 및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 상위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5개 국가(22개 도시)다. 이번 조사는 이들 국가의 일반소비자 6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바이오헬스 산업 소비자들의 인식은 대상국 중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역시 각 6위로 조사됐다.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에 호감을 지닌 응답자들이 밝힌 주요 이유는 '기술 강국 이미지'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 '한국 바이오 제품에 대한 관심 순이었다.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68.1%가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64.9%) 대비 3.2%P 상승한 수치다.

한국 병원(의료시설) 이용 경험도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한국 병원 이용 경험률은 19.9%로 전년(13.6%) 대비 6.3%P 상승했다.


한국 병원 이용 시 주요 결정 요인으론 '전문병원 및 의사 추천'이 가장 컸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평가 및 이용 후기'가 2순위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은 SNS·지인 추천·광고에, 여성은 '전문병원 및 의사 추천'에 더 영향을 받았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SNS 영향'이, 높을수록 '가족·지인 추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서비스 관련 정보 접촉 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은 '유튜브(58.9%)'였다. 이어 '구글(46.4%)', '페이스북(23.0%)', '인스타그램(22.4%)' 순이었다.


의료서비스 관련 주요 인식 간 관계 분석에서는, 자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국가일수록 한국 의료서비스를 치료 목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국가별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바이오헬스 제품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첫 단독 조사로 의의가 크다"며 "조사 결과는 한국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및 국가별 진출 우선순위 설정, 현지화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를 2021년부터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국내 기업과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에 활용이 목적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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