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7일 한국 증시는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소식에 따른 나스닥 급등 효과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38포인트(0.18%) 오른 4만4193.1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7포인트(0.73%) 상승한 63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2.87포인트(1.21%) 뛴 2만1169.4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미국 내 1000억달러(약 139조원) 추가 투자 발표 소식에 5.1% 뛰었다. 테슬라는 3.62%, 엔비디아는 0.65%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3.03% 강세였다. 월트디즈니는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돈 가운데 2.66% 약세를 나타냈다. 스냅과 AMD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한 후 각각 17.15%, 6.42% 급락했다.
기업 실적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8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반도체 칩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약속하거나 이미 그렇게 하는 과정에 있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대해선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 물리는 관세는 총 50%로 상향됐다.
이날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따른 미국 나스닥 급등 효과, 트럼프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애플 밸류체인(가치사슬) 주를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1일 세제개편안 충격에 따른 주가 급락분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트럼프 관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등은 알려진 악재의 범주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도주의 이익 동력, 상법개정안 등 큰 틀에서의 거버넌스 개선 흐름 등으로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이전보다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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