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등에 필요한 핵심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6개 대학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인재를 배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의료 인공지능(AI)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의 착수보고회 및 제1차 협의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경희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중앙대·한림대 등이다. 이들 대학은 2029년까지 5년간 학교당 연간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올해 지원액은 학교당 7억5000만원이다.
선정된 대학은 다학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의학, 약학, 치의학, 공학 등 여러 학과가 참여해 AI 진단·예측, AI 신약·치료제·의료기기 개발 등 특화 분야의 세부 과정을 개설한다. 특히 의료 AI 실습이 가능하도록 의료데이터를 보유한 병원을 비롯해 네이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헬스 기업과 대학 간 협업 체계를 구성해 학생 참여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5년간 총 1000명이 넘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날 착수보고회 및 제1차 협의체에서는 정부의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상호 학점 교류 방안, 성과 교류회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해 다른 연구개발 사업 연구자의 강의·교육용 데이터세트 제공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백영하 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의료 AI는 보건의료 분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기술"이라며 "AI와 의·약학의 전문성을 가진 융합형 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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