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의 임산부·다자녀 가정 지원 제도가 현장에서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임산부·다자녀 가족 구성원 40만명이 '맘편한 코레일', '다자녀 행복'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맘편한 코레일과 다자녀 행복은 2015년부터 운영돼 온 일종의 할인 제도다.
맘편한 코레일은 임산부가 열차를 이용할 때 임산부 본인과 동반 1인에 한해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 운임의 40%를 할인, KTX 특실 요금을 면제한다.
특히 올 상반기 이용자는 총 26만4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만7000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임산부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할인 대상 열차를 KTX특실(요금 면제)에서 'KTX 일반실과 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운임 40% 할인)'로 확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자녀 행복은 두 자녀(25세 미만) 이상의 가족이 3명 이상 함께 탔을 때 KTX 운임을 할인하는 제도다. 올 상반기 이용자는 총 13만4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7만1000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자녀가 많을수록 할인율을 높이는 것으로 할인 적용 방식을 개선했다. 두 자녀는 어른 운임의 30%, 세 자녀 이상은 어른 운임의 50%로 각각 할인율을 확대한 것이다.
이외에도 코레일은 주말 등 열차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KTX와 일반열차의 일부 좌석을 임산부ㆍ다자녀 회원 전용좌석으로 운영하는 등 열차이용 편의를 연내 개선할 계획이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코레일은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이 부담 없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산장려 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코레일은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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