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재미없었지? 우리가 왔어"…진보의 심장에 보수·황색 폭격 나선 뉴욕포스트

루퍼트 머독의 뉴욕포스트, 캘리포니아 진출
보수 성향에 황색저널리즘 유명
진보 성향에 민주당 텃밭 정면 공략

"LA야 우리가 왔다"는 제목으로 뉴욕포스트가 캘리포니아 포스트 시범판을 홍보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LA야 우리가 왔다"는 제목으로 뉴욕포스트가 캘리포니아 포스트 시범판을 홍보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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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황색언론이자 보수성향의 '뉴욕포스트(New york Post)가 내년 초 '캘리포니아 포스트(The California Post)'를 출범하며 서부 뉴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뉴스 형식을 빌려 내년 초 '캘리포니아 포스트'를 출범하며 통쾌하고 상식적인 저널리즘과 전설적인 헤드라인을 전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 매체로 반PC·반엘리트 정서를 강조해온 우파 포퓰리즘 언론이다. 이번 출범은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보수 대항마'를 세우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포스트의 모회사인 뉴스코프의 CEO(최고경영자) 로버트 톰슨은 "로스엔젤레스와 캘리포니아는 지금처럼 편향되고 냉소적인 보도가 만연한 시기에 포스트가 제공하는 매일매일의 해독제가 분명 필요하다"면서 "진지한 보도와 재치 있는 통찰을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표지 모델로 꾸미며 캘리포이나포스트를 홍보하고 나선 뉴욕포스트. 뉴욕포스트

미 프로야구 LA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표지 모델로 꾸미며 캘리포이나포스트를 홍보하고 나선 뉴욕포스트.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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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뉴스·정치·엔터테인먼트·스포츠 등 주요 분야를 '캘리포니아적 시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편집국장은 전 뉴스코프 호주 특파원 닉 팝스가 맡으며 본사 뉴욕 팀이 제작을 지원한다. 뉴욕포스트의 키스 풀 편집국장은 "다른 언론이 외면하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전달하겠다"며 "포스트만의 직설적이고 공감 가는 시선이 캘리포니아 독자들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만 매달 730만명의 웹사이트 순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LA 지역 독자만 350만명에 해당한다. 이번 출범은 캘리포니아에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된 시점에 맞춰 진행한다. 캘리포니아는 2026년 주지사 선거와 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주요 정치·문화 보도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뉴욕포스트 미디어 그룹의 CEO 현 지 안 콜라는 "뉴욕에서 200년간 시민의 목소리가 된 포스트가 캘리포니아에서도 독자들과 공감하며 영향력을 확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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