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수험생들은 본인 성적보다 낮은 학교에 지원해 안정적으로 합격하기보다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수험생 1089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10명 중 4명(44.5%)은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전형에서 '하향 지원'은 한 곳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향 지원을 1회 하겠다는 비율은 36.7%였다.
반면 절반 이상의 수험생은 2~3회 정도는 '상향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상향 지원 횟수를 '2회'로 꼽은 비율은 39.0%, '3회'는 26.6%였다.
성적에 맞춰 원서를 내는 '적정 지원' 횟수도 2회가 42.5%로 가장 많았고, 3회가 34.1%로 뒤를 이었다.
상향, 적정, 하향 선택 조합으로 보면 ▲상향 2회, 적정 3회, 하향 1회가 1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향 4회, 적정 2회, 하향 0회 (14.6%) ▲상향 2회, 적정 2회, 하향 2회(14.3%) ▲상향 3회, 적정 2회, 하향 1회(13.0%) ▲상향 3회, 적정 3회, 하향 0회(12.7%) 순이었다.
평균 지원 횟수는 상향 지원이 2.9회, 적정 지원이 2.3회, 하향 지원이 0.8회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올해 입시 환경이 지난해보다 의대 모집정원 축소 등으로 어려워졌지만, 수시 지원에서는 하향보다는 상향 적정 지원에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유형으로는 '특정 학과'가 66.4%로, 무전공 선발 유형2(계열 내 선발·18.5%)와 무전공 선발 유형1(문·이과 완전 통합·15.2%)보다 많았다.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로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6%에 달했다.
문과 교차 지원 시 지원할 학과로는 경영·경제 관련학과 67.0%, 교대 등 사범 계열 9.7%, 사회과학 관련학과 7.8% 순으로 꼽혔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됐고, 고3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4만7000명 정도 늘어나 입시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는 상황이지만, 수시 6회 지원에서는 적정, 상향 지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회 이상 정도는 적정, 상향 지원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시 지원에서는 하향 안정 지원 추세는 현재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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