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을 두고 수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상법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하면 국민의힘에서도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지난 5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중 방송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민주당은 방송3법을 포함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임기 내 통과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응 등으로 처리 일정이 늦춰졌다. 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오는 21~24일 본회의를 열고 나머지 법안들을 순차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송 비대위원장은 "여야 합의도 무시하고 당장이라도 국가 존망이 걸린 것처럼 법안 처리를 서두르더니 오는 21일로 날짜를 미뤘다"며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걱정보다 오는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 빼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본심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2주의 시간을 번 만큼 국민의힘은 여론전과 함께 수정안 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남은 2주 동안만이라도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고 반기업법 강행 처리를 철회하기 바란다"며 "남은 방송법에 대해서도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추가 협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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