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5일 법무부 과천청사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법무부 과천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날 윤석열 정부 당시 관계 부처인 외교부·법무부 고위 인사를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특검은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부의 박성재 전 장관과 심우정 전 차관, 이노공 전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던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가 돌연 해제된 경위를 비롯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을 전격 호주대사에 임명했다. 공수처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던 이 전 장관은 대사로 지명된 당시 출금 상태였으나 법무부는 임명 사흘 뒤인 그해 3월 7일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자마자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도피 출국'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장관은 11일 만에 다시 귀국했고, 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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