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민간투자사업 계약 지분을 늘리고 금융약정도 마무리했다. 1년 넘게 늦춰졌던 착공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일 "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금액이 1조343억216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기존 금액(약 7070억원)보다 3273억원가량 증액된 수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물가지수와 조사·설계비 증가분, 회사의 시공지분이 22%에서 26%로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물가특례'는 적용되지 않았다. 물가특례는 착공 전 실시협약이 체결된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아 B·C노선 모두 제외됐다.
관건이던 금융 조달도 마무리됐다. 금융 조달은 IBK기업은행 등 새로운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면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참여를 검토하던 맥쿼리인프라는 자금 부담을 이유로 빠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전체 공사 규모는 동일하고, 대우건설이 맡는 지분이 소폭 증가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B노선 사업자가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TX-B는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을 잇는 약 82.8㎞ 길이의 노선으로, 총사업비 5조7351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은 민간이 투자·시공하는 민자 구간이다. 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으로 추진된다. 공사 기간은 72개월(6년)로 계획돼 있다.
지난해 3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민자 구간 착공은 지연됐다. 이후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5월에서야 일부 공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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