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당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특검팀은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경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관여돼 있는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당시 추 전 원내대표는 의총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한 번 변경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총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 중에선 안철수 의원에게 처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다만 안 의원이 이를 거부하자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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