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뭐시기 돼요?" "그 이재명 돼요?"…이름 몰라 별별 별명에 웃음도

신청 11일 만에 국민 10명 중 9명 신청
오는 9월 12일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

지난 7월 21일부터 정부가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부르기 어렵고 긴 이름으로 인해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용 당시 이름이 바로 연상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정확히 부르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본명을 잃어버린 민생회복 어쩌고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을 보면, "민생 회복 어쩌고 돼요?", "쿠폰 돼요?" 같은 말이 실제 매장에서 오간다는 일화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정부가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부르기 어렵고 긴 이름으로 인해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7월 21일부터 정부가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부르기 어렵고 긴 이름으로 인해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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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SNS에 "민생회복쿠폰 이름 너무 길게 지었다. 사람들이 매장 들어와서 '그거 돼요?'라고 물어본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민생 어쩌고 돼요? 쿠폰 돼요? 소비 그거 돼요? 재난지원금 써져요?"처럼 생각나는 대로 부른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또 다 누리꾼은 "내 동생은 민생지원을 줄여서 '민지'라고 부른다. 뭐 살 때마다 '민지가 사는 거?'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한 국밥집에서는 "회복돼요?", "민심 회복돼요?"라고 묻는 손님도 있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상가 주인들은 "민생 뭐시기 쓰짐미다"라고 써 붙이거나 "민생 회복 쿠폰 가능, 민생 뭐시기 가능, 민생 가능, 회복 가능, 이재명 카드 가능, 나랏돈 가능, 민회쿠 가능, 그거 가능, 인생 역전 불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곳도 있었다.


지난달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본명을 잃어버린 민생회복 어쩌고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본명을 잃어버린 민생회복 어쩌고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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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정부가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인당 15만∼45만원을 지급하며, 신청은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체 대상자의 90%인 4555만명의 국민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총 8조 2371억원이 지급됐다. 소비쿠폰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카드) 중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청 다음 날부터 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쓸 수 있다. 대형마트·백화점·유흥업소 등은 제외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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