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낸 박찬대 의원은 결전의 날인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골든크로스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20일 진행된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박 의원(37.35%, 4만5310명)은 정청래 의원(62.65%, 7만6010명)에게 25.3%포인트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충청·영남권 투표 비율은 전체의 8%에 불과하고 아직 92%의 표가 남은 만큼 결과를 단언할 수는 없다.
그는 "최근 현장에서 만난 당원 민심도 내란종식·검찰개혁은 탄핵·특검을 완수한 사람,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으로 당정대를 원팀으로 만들 사람, 회계사 출신 경제전문가로 민생경제를 살릴 사람, 전국정당·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중도 확장이 가능한 사람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23일 출마선언을 한 박 의원은 일주일 호남 살기, 수해복구, 토크콘서트, 기초의원·당원 간담회,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 방문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사진제공=박찬대 의원실
원본보기 아이콘자기의 강점으로는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전략·정책·협상·공천·윤리·의원총회 주관 경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대선 승리를 이끈 추진력 등을 내세웠다. 그는 "임기 406일 중 369일을 국회에서 먹고 자며 싸웠다. 개혁은 외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인 만큼 당대표는 정부, 대통령실과 함께 원팀으로 개혁뿐 아니라 민생까지 회복, 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목소리 큰 야당'이 아니라 '성과 내는 여당'이고, 저는 그 역할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로 출범 60일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했음에도 일하는 내각을 구성했고, G7 정상회의,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 등 속도감 있는 국정운영으로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관세협정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협상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지난달부터 적용된 철강 관세 50%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상을 통해 해소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상황에 관해서는 우려를 전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혁신은커녕 여전히 극우세력과 내란세력에 휘말려 있다.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내란세력과 헌법을 준동한 자들과 결별하지 않고서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당원 의견이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 박찬대 당대표 체제에서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당이 경선 비용을 보전해주는 선거공영제 도입, 공천 검증 프로세스 투명화,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 확립, 선출직평가위원회 평가에 당원평가 포함 등 투명한 지방선거 관련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당대표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체감도가 높은 정책 개발에 착수하고 서민들의 필수 지출항목에 폭리가 있는지 살피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생활물가 안정 정책을 개발하고 은행 대출이자, 통신비, 전기·가스요금, 대중교통비 등 서민들이 숨만 쉬어도 나가는 지출 항목에 대해 과도한 폭리는 없었는지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자본·금융 시장 성장에 대해서는 "새 정부 들어 기업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면서 시장친화적인 정책방향성에 기대감이 높아져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법 추가 개정 등을 통해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 국내 주식 시장의 매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