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초지능 AI 개발 눈앞에…'개인 역량 강화' 새 시대 열 것"

메타, 초지능 연구소 설립하고 AI 인재 영입
페이스북 영상서 초지능 AI 개발 구상 밝혀
"노동 자동화 아닌 생활 돕는 방식의 개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매진하고 있는 초지능 인공지능(AI)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이 이제 눈앞에 와 있다"며 "이 AI는 '개인 역량 강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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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지난 6월 초지능 AI 개발을 위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스케일AI, 오픈AI, 애플 등 업계 AI 인재 수십명을 영입했다. 초지능 AI는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말한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초지능 AI를 개발하는 데 있어 업계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AI를 노동 자동화에 집중시키기보다 사람들의 개인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AI는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AI 시스템들이 자신을 개선하는 초기 징후를 목격하기 시작했다"며 "초지능 개발이 이제 시야에 들어왔지만, '무엇을 위해 초지능을 사용할 것인가'라는 큰 질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삶에서 훨씬 더 의미 있는 변화는 모든 사람이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에 원하는 것을 창조하며, 더 나은 친구가 되고 스스로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용 초지능을 갖는 데서 올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10년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초지능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사회의 대다수를 대체하는 힘이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지난 4월 출시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4'가 기대 이하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아 일반인공지능(AGI) 단계는 건너뛰고 초지능 AI 시대로 직행하겠다는 취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메타는 한 해 650억달러(약 90조원)를 투자하고 엔비디아 GPU 등 대규모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지능 기술을 AR 글라스·웨어러블·메신저 등에 접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초지능은) 2년이나 5년, 또는 7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2~3년 이내에 준비될 것처럼 사고하고 베팅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자본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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