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라오스와 중국을 경유하는 철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양국 간 화물 운송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화물 운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항구를 경유해 라오스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해상 컨테이너 운송을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우호국인 중국을 경유하는 철도 연결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체결된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합의는 라오스 경제에 저렴하고 환경적으로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시술릿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안보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함한 협력이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 다음 만남은 라오스에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술릿 주석은 지난해와 올해 5월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과 지난해 10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근 러시아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에서 극단주의 자료를 검색하고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광고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국가 기밀을 언론에 공개한 민간인에게 벌금 2만~3만루블(약 35만~52만원), 공무원은 5만~10만루블(약 87만~174만원)을 부과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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