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1일(현지시간)부터 새로운 상호관세를 발효하기 위해 31일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31일) 오후나 저녁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상호관세는 8월1일부터 발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호관세 발효를 두 차례 유예해 왔지만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8월1일 0시1분부터는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관세 유예 기간 중 미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한 국가들은 합의된 내용에 따라 조정된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아직 협상을 마치지 못한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발송한 서한에 명시된 관세율을 부과받는다.
레빗 대변인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거나 서한을 받지 못한 나머지 국가들은 오늘 자정 마감 시한까지 미국 행정부로부터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외국 지도자들이 이 기한(8월1일)이 내일부터 실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관세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상대로 성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이제는 조류가 완전히 바뀌었고 미국은 관세의 맹공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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