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돌 BBQ, FC바르샤 초청 서울 매치…고객·점주 "단비같은 이벤트"

창사 30주년 기념 친선경기 후원
전국민 대상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
3만명 초청 관람 기회 제공
"평범한 일상 단비같은 이벤트"
윤홍근 회장 "BBQ로 고객이 더 행복해지길"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 킥오프 4시간 전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광장과 스타디움 내 쇼핑몰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과 가족 단위 축구 팬들로 북적였다. 체감온도 32도의 덥고 습한 날씨였으나 주최 측과 협력 업체가 마련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들뜬 표정이었다.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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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그룹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전 국민 대상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앞서 BBQ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47일간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중 3만여명을 모집했다. 6만4000석 규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을 자사 고객과 관중들로 채운 것이다. 여기에는 57개국에서 온 해외 패밀리와 사업 파트너, 현지 고객 200여명도 포함됐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방한한 세계 정상급 구단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현장에서 볼 기회를 얻은 BBQ 고객과 가맹점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인천에서 BBQ 매장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창사 30주년 행사 덕분에 이곳에 올 수 있게 돼 아내와 아들이 정말 좋아한다"면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행사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단비 같은 이벤트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판교에서 아들과 함께 온 50대 남성은 BBQ 주간 톱20 이벤트를 통해 이날 경기 일등석 표를 받았다. 그는 "고등학생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데 유럽 최고 구단이 국내에 온다고 해 이벤트에 응모했다"며 "아들이 정말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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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은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는 등번호 30번이 적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주요 패밀리와 파트너를 맞이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라운드에서는 양 팀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선전을 당부했고, 시축 행사자로도 나서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회장은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1등 기업이 돼 전 세계인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그룹이 지향하는 꿈"이라며 "BBQ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꿈이 되는 것이 저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BQ로 인해서 고객들이 더 행복해지고 조금 더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5000만 모든 국민이 BBQ를 더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우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8분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넣고, 6분 뒤 야말이 서울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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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앞세운 서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5분 수비수 김진수가 공격 진영 왼쪽에서 상대 선수 공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패스한 것을 조영욱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야잔이 공격에 가담한 뒤 동점골까지 따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등에서 3관왕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막강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야말이 개인기로 서울 수비수를 따돌리고 달아나는 골을 넣었고, 후반 9분에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8분과 31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페란 토레스와 가비가 연속골을 터뜨려 네 골 차로 달아났다. 서울은 후반 40분 정한민이 역습 기회를 살려 한 골을 따라붙었으나 종료 직전 토레스가 한 골을 더 보탠 바르셀로나가 7-3으로 승리했다.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이 서울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BBQ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이 서울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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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바르셀로나와 서울 서포터즈를 포함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 6만2000여명은 '아이러브 BBQ(I♡BBQ)'가 적힌 대형 카드 섹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하프타임에는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창사 30주년을 기념한 '치킨연금' 현장 추첨을 진행해 총 10명에게 BBQ 치킨을 장기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경기를 통해 K푸드와 스포츠가 함께 만들어내는 감동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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