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 3사는 31일 SK엔무브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SK온과의 합병 결정이 기발행 채권의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K엔무브와 SK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며 합병 법인인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 합병한다.
한국신용평가는 SK엔무브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등급감시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등급은 무보증사채의 경우 'AA/안정적'이었고 기업어음은 'A1'이었다.
한신평은 이번 조정이 "동사를 흡수합병할 예정인 SK온의 신용도를 감안한 것"이라면서 "합병 절차가 완료된 이후 동사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취소하고 이관되는 무보증사채에 대해서는 합병법인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등급을 재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의 SK온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신용등급은 각각 'A+/안정적', 'A2+'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번 합병이 "SK엔무브의 기발행 채권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며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SK온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SK엔무브의 신용도 'AA/안정적'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SK온의 규모를 고려할 때 합병법인의 신용등급은 SK엔무브의 현재 신용도 대비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도 SK엔무브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 'A1'에서 'AA/부정적 검토', 'A1/부정적 검토'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