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 키우는 미래에셋벤처, 투자 확대·회수 눈길

피지컬 AI '리얼월드' 후속투자 검토
AI 반도체 '세미파이브' 회수 기대↑

미래에셋벤처투자 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기 투자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세미파이브가 최근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연내 대규모 수익 실현도 가시화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피지컬 AI 개발사 리얼월드에 후속 투자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다른 투자사들과 함께 총 210억원 규모 시드 투자에 참여한 지 8개월여 만이다. 리얼월드는 지난해 류중희 전 퓨처플레이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로봇의 두뇌'로 불리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약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딜이라 확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류 대표의 퓨처플레이 시절 딥테크 투자 및 육성 경험과 기업 네트워크, 리얼월드의 기술 비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I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회수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설립 초기부터 투자한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세미파이브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예비심사 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 코스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 후 누적 24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시드, 시리즈 A~B 등 총 3번에 걸쳐 총 363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000억원의 자금 회수가 이뤄질 전망으로, 투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AI 광고 서비스 스타트업 몰로코에 대한 회수도 대기 중이다.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해외 투자자 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금까지 몰로코에 누적 723억원을 투자했으며 300억~850억원에 이르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현재까지 57개 AI 관련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입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세미파이브의 평가·매각차익뿐 아니라 몰로코 평가차익, 중견 포트폴리오의 매각차익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해 배당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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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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