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부는 훈풍…공모펀드 살리기 나선 운용업계

올해 들어 코스피 35%·코스닥 19% 상승
ETF 대비 소외당한 공모펀드 활성화 적기 판단

수년간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반년 전까지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던 운용업계가 유망한 공모펀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ETF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5.3%, 18.7% 올랐다.

국내 증시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 집중하기보단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을 안정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시장지수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모 펀드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주식시장 흐름에 맞는 공모펀드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OCIO본부장은 "정책 모멘텀, 산업 구조 변화, 금리 사이클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새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펀드로 '삼성퇴직연금패시브배당안정40'을 추천했다. 대형 우량주 가운데 배당 성장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국내 채권에도 분산 투자해 변동성을 낮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한국투자지배구조주주환원 펀드 등을 추천했다. 2024년 6월 출시한 한국투자지배구조주주환원 펀드는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실행력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 관련 프리미엄이 주목받으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 올해 들어 40% 가까운 펀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에 출시한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내재가치가 우수하지만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재무 건전성과 가격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기업을 선별한다.


김수민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부장은 "새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법개정안 등 소액주주를 위한 정책을 내고 기업에 대해 주주환원 요구를 하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보다 실제 환원 여력이 높은 기업을 가려내는 투자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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